
대한민국은 디지털 사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지만, 기술의 확산이 곧 포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특히 지방 소도시, 그중에서도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은 디지털 기술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은 일상이 되었지만,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하거나, 키오스크 앞에서 발걸음을 돌리는 어르신들이 여전히 많다. 이는 단순히 기술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고립과 정보 격차를 동시에 안고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의 문제는 개인의 노력이 아닌, 지역 공동체 차원의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런 배경 속에서 주목받은 사례가 바로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시작된 ‘어르신 디지털 친구’ 프로젝트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청년과 어르신을 1:1로 연결해 디지털 기술을 가르치고, 실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