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은 이제 일상생활의 필수 도구가 되었다. 대부분의 행정 절차는 온라인으로 전환됐고, 대중교통 이용, 병원 예약, 금융 업무까지도 모바일 기반으로 처리된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지방 소도시에서는 여전히 디지털 소외계층, 특히 고령층과 중장년층이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키오스크를 사용하지 못해 식당에서 주문을 포기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버스 시간조차 확인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다.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지만, 모든 국민이 이를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
이 상황에서 지역 도서관이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의 중심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도서관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장소이며, 공공 자원으로서 교육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디지털 기초 교육이 실제로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방향도 제시한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의 첫걸음, 도서관의 역할
지방 소도시에서 고령층이나 중장년층이 디지털 교육을 받기 위해 복지관이나 읍면사무소를 찾는 경우는 드물다. 이들은 교육보다는 민원이나 의료 목적의 방문이 익숙하다. 반면,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에게 더 친숙한 문화 공간이자, 거부감이 적은 공공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도서관은 최근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의 전초기지로 변모하고 있다. 실제로 충청북도 옥천군 공공도서관은 주 2회 ‘스마트폰 기초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전원 켜기부터 문자 보내기, 사진 찍기, 버스 앱 사용법까지 단계별로 지도하고 있다. 도서관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반복성과 지속성이다. 복지기관에서 운영되는 일회성 강의와 달리, 도서관은 수강자 중심의 일정 조율과 자유로운 재참여가 가능해 고령자들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다. 또한 도서관이라는 친숙한 환경은 기술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춰, 학습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이 바꾼 어르신들의 일상
도서관에서의 IT 기초 교육은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기능 습득을 넘어, 삶의 주도권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 안동의 한 도서관 교육에 참여한 71세 김모 어르신은, 수업을 통해 카카오톡 사용법을 익혔고, 지금은 매일 손주들과 사진을 주고받는다. 이 어르신은 “영상통화로 손주 얼굴을 자주 보게 되니 하루가 덜 외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스마트폰 앱으로 병원 예약을 성공하면서 처음으로 ‘기계가 편리할 수도 있다’는 경험을 했다. 이렇게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은 어르신들에게 일상의 실용성과 정서적 만족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일부 도서관에서는 유튜브 사용법이나 정부 24시 앱 활용법까지 교육해, 수강자들이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고 공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교육이 어르신들에게 ‘나는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다. 반복 학습을 통해 스스로 키오스크 사용이나 사진 전송을 해냈을 때 어르신들은 자존감의 상승을 경험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회복하게 된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의 도서관 운영 현장 한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도서관 기반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은 여러 가지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첫째, 대부분의 도서관이 교육을 주 1회, 1시간 내외로 운영하고 있으며, 대기 인원이 많아 수강 신청조차 어렵다. 둘째, 강사의 수가 부족하거나 교육 전문성이 일관되지 않아, 수업의 질이 제각각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고령층 교육은 인내심과 반복 설명 능력을 요구하는데, 이를 충분히 갖춘 강사가 드물다. 셋째, 개인 기기 활용 교육의 한계가 있다. 수강자마다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기종과 설정이 달라 실습 시간에 혼선이 발생하고, 일부 기능은 기기 자체의 한계로 실행되지 않기도 한다. 넷째, 교육이 끝난 후에도 복습하거나 질문할 수 있는 사후 지원 체계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대부분의 어르신은 교육이 끝나고 며칠이 지나면 내용의 절반 이상을 잊어버리고, 다시 물어볼 곳이 없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지역 도서관 교육은 입문 수준의 ‘첫 진입’에는 유효하지만, 디지털 자립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의 확장을 위한 실천 전략
지역 도서관 기반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이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스템과 내용 모두에서 전략적 확장이 필요하다. 첫째, 교육은 단계별 심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입문반(스마트폰 기본 조작), 활용반(앱 설치 및 사용), 심화반(키오스크 체험, 공공앱 활용)으로 구분해 수준별 학습을 제공해야 한다. 둘째, 도서관 내부에 디지털 체험공간을 마련해, 수강자가 수업 외 시간에도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지자체는 지역 청년과 연계해 멘토링 프로그램을 정기화하고, 도서관이 지역 디지털 커뮤니티의 중심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넷째, 교육 수료자에게는 일정한 공식 인증을 제공하고, 지역 상점이나 공공서비스 이용 시 혜택을 연계함으로써 학습 동기를 유도할 수 있다. 다섯째, 도서관 직원 일부를 ‘디지털 질문 대응 요원’으로 양성해, 상시적인 기술 문의와 지원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이런 다층적인 전략이 실행될 때,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은 단지 정보 전달이 아니라, 삶의 품격을 높이는 공공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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