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자체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형태의 IT 기기 보급 사업을 추진해왔다. 스마트폰, 태블릿, 키오스크 체험 장비 등은 전국 수많은 지역 사회에 무상으로 전달되었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상징적인 정책으로 여겨졌다. 특히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장비 지원은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으로 평가되곤 했다. 하지만 실제 지방 현장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전혀 다르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은 이러한 기기를 손에 쥐고도 사용하지 못하거나 사용을 거부하고 있다. 장비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장벽과 태도의 문제 때문이다.
지방 고령층은 단순히 기계 조작법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은 디지털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식, 실수하면 큰일 난다는 불안감, 기술에 대한 거부감 등을 동시에 안고 있다. 즉, 진짜 문제는 ‘기기 없음’이 아니라 ‘의지 없음’이며, 이는 디지털 인식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정책은 여전히 기기 중심, 기능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지금 지방 고령층에게 필요한 것은 디지털 인식 개선이며, 이를 위한 가장 유력한 방법이 바로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의 재설계다. 기술은 손이 아니라 ‘마음’으로 먼저 배워야 한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이 기기 보급에만 집중하면 실패한다
현재 다수의 지방 자치단체는 디지털 소외계층 해소를 위해 스마트 기기 보급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태블릿PC를 무료로 나눠주거나, 저가형 스마트폰을 보조금 형태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런 기기들이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지 않는 문제’가 점점 더 많이 보고되고 있다. 충남의 한 마을에서는 태블릿을 받은 주민 15명 중 단 한 명만이 실제로 유튜브를 검색해봤고, 나머지는 전원도 켜지 않은 채 ‘귀찮아서’, ‘무서워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기술이 보급되었지만 사용은 되지 않는, 바로 디지털 기기 활용의 사각지대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고령층은 ‘기계 사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기계를 믿지 못해서’, ‘기계를 싫어해서’, ‘자신은 못할 거라 생각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즉, 기술 격차보다 깊은 심리 격차가 존재한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이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기기 사용법만 전달하면 오히려 거부감만 커질 수 있다. 교육을 받으며 “나는 이걸 못하겠네”라고 느끼는 순간, 학습의 동기는 사라지고, 기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더 강화된다. 따라서 기기 보급 이전에 ‘기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디지털 인식 설계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이 놓치고 있는 '디지털 거부감'
고령층이 디지털 기술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한 무지나 정보 부족이 아니다. 감정적 거부감과 자기 효능감 부족이 근본 원인이다. “나는 기계를 한 번도 제대로 써본 적이 없다”, “예전에 눌렀다가 고장 냈다”, “어렵다, 복잡하다”는 식의 반응은 기술 자체보다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낸다. 특히 지방 소도시 고령층은 이러한 감정 상태를 오랜 시간 누적해왔기 때문에, 한 번의 강의나 실습으로는 바뀌지 않는다.
문제는 현재 대부분의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이 이러한 정서적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은 스마트폰 조작법, 앱 설치, 키오스크 사용법 같은 기능 중심으로 짜여 있다. 교육에 참여한 고령층은 이해하지 못한 채 수업을 따라가려다 중도 포기하거나, 혼자 다시 해보려다 실패하고 기술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게 된다. 디지털 교육은 ‘기계’ 이전에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작업이다. 기술을 배우는 것이 두렵지 않도록, ‘이건 내게도 가능한 일’이라는 감정을 먼저 설계해야 한다. 디지털 격차는 손이 아니라 마음의 거리에서 발생한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이 강조해야 할 것은 기능이 아닌 가치다
많은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은 기능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자 보내기, 사진 찍기, 공공앱 사용하기 등 실습 항목을 하나씩 익히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왜 배우는가’에 대한 설명이다. 기능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기 때문에, 기술 학습은 그 기능이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먼저 알려주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
예를 들어, 영상통화를 통해 손주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려준 뒤, 그 기능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면 어르신은 학습 동기를 갖게 된다. 병원 예약을 앱으로 할 수 있다는 맥락이 전달된 후에야 버튼 하나하나의 의미가 실감 나게 다가온다. 그렇지 않으면 ‘누르기만 하면 되는 걸 왜 배우냐’는 회피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은 ‘디지털이 나에게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충분히 대답할 수 있어야 하며, 어르신이 기술을 통해 삶을 더 주도적으로 살 수 있다는 감정적 경험을 느끼게 해주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기술을 가르치기 전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대부분의 고령층은 단 한 번의 성공 경험만으로도 태도가 바뀐다. “영상통화를 성공해 자녀와 얼굴을 봤다”, “카카오톡으로 인사 메시지를 보냈다”, “버스 시간을 앱에서 확인했다”는 작은 성공은 곧 내가 해낼 수 있다는 자기 인식을 만들어낸다. 교육은 바로 이런 경험을 먼저 설계해야 한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IT 교육은 이제 기술 중심에서 정서 중심, 심리 회복 중심, 의미 전달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 교육자는 기능 전달자가 아니라 코치가 되어야 하고, 수업 공간은 교실이 아니라 공감과 대화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어르신에게 “이건 당신이 해낼 수 있는 일이며, 당신의 삶을 편하게 해줄 도구다”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또한 지역 청년과 연계한 디지털 멘토링, 디지털 친구 제도, 이웃 튜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기기를 단순히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그 기기를 통해 사람이 바뀌는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 디지털 교육의 진짜 목적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기술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는 인식 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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