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괴산군은 대한민국 중부 내륙에 위치한 농촌형 자치단체로, 최근 몇 년간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며 디지털 소외 문제가 지역 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 비율이 40%를 넘는 괴산군은 디지털 기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다수 존재한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디지털 기기를 실제로 능숙하게 사용하는 어르신은 많지 않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으나, 농촌 고령층의 특성과 생활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 있는 디지털 교육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괴산군은 지리적으로도 교통이 불편한 지역이 많아, 교육 참여 자체가 어려운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괴산군이 추진 중인 IT 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모습이며,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이 글에서는 현장의 실태를 기반으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제안한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괴산군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외 실태
괴산군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의 지역 인구 데이터를 보면, 괴산군은 전체 인구의 약 44%가 65세 이상 고령층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은 단순히 인구 구조의 변화로 끝나지 않는다. 디지털 소외라는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의 상당수는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으나, 실제 사용 범위는 전화 수신 및 발신에 그치며, 인터넷 검색, 모바일 뱅킹, 온라인 예약 등 다양한 기능은 거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괴산읍에 거주 중인 한 어르신은 “병원 예약을 하러 갔는데 인터넷으로 해야 한다고 해서 아예 포기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런 문제는 단지 개인의 디지털 능력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어르신은 처음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고, 자녀나 주변 사람들도 사용법을 쉽게 설명해주지 못한다. 디지털 격차는 곧 정보 격차로 이어지고, 나아가 소득, 의료, 행정 접근성 등 여러 삶의 영역에서 불리한 결과를 낳는다. 특히 공공서비스조차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현재,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외 문제는 단순한 불편의 수준을 넘어, 인권의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현재 괴산군에서 운영 중인 IT 교육의 구조와 실태
괴산군은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노인복지관 및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어르신 대상 IT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보통 주 1회에서 2회 사이의 빈도로 열리며, 수업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다. 수업 내용은 스마트폰 기본 조작, 사진 촬영, 문자 보내기, 키오스크 모의체험, 카카오톡 사용법, 영상통화, 유튜브 시청 등 실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된 주제를 다룬다. 하지만 실제 교육 현장을 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존재한다. 우선, 대부분의 수업은 단기적이고 반복 학습이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 어르신들은 한두 번의 수업으로 기기를 익히기 어렵고, 수업 내용을 다음 수업 때까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강사의 수급도 원활하지 않다. 정규 강사가 아닌 일회성 파견 강사가 대부분이고, 지역 특성과 고령층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경우도 많다. 어르신 개개인의 이해 속도 차이가 커서, 동일한 수업 안에서도 따라가지 못하는 이들이 생기고, 그 결과 수업에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수업의 질적 수준을 확보하려면 보다 전문적인 강사진 확보와 더불어, 반복적이고 실습 중심의 교육 구조로 개선되어야 한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현장 중심에서 본 문제점과 구조적 한계
괴산군의 IT 교육은 좋은 취지로 시작되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여러 구조적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교육은 대부분 행정적 필요에 따라 단기적으로 기획되며, 예산도 한정적이다. 디지털 교육에 대한 행정의 관심은 높지만, 실제 예산 투입 규모는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또한 괴산군은 젊은 층 인구가 적은 지역이기 때문에, IT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청년 강사나 전문 인력을 지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하기가 어렵다. 외부 강사에 의존하는 구조는 지속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 된다. 또 다른 문제는 교육 장소의 물리적 접근성이다. 괴산군은 면 단위 마을들이 넓게 분포되어 있어, 어르신들이 교육 장소까지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교육 장소로 이동하는 데만 왕복 2~3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존재하며, 날씨나 건강 상태에 따라 교육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디지털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교육 횟수를 늘리는 것 이상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어르신들의 생활 반경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방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방 소도시 디지털 소외계층 실현 가능한 개선 방향과 전략
괴산군이 디지털 소외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다단계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지역 청년과 대학생을 활용한 디지털 멘토링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 충북혁신도시와 청주대학교 등 인근 도시에는 청년 인프라가 존재하므로, 이를 괴산군과 연계한 ‘1:1 디지털 도우미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청년이 어르신 한 명을 담당하여, 반복적이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면 단기 교육보다 훨씬 더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둘째, 상설 디지털 체험 공간을 복지관이나 읍면 단위 주민센터에 설치해야 한다. 단순히 교육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자유롭게 디지털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학습 이력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어르신들이 어떤 내용을 얼마나 익혔는지 추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자의 진도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넷째, 교육 콘텐츠 자체도 어르신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되어야 한다. 글자가 크고, 그림 위주이며, 반복적인 연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교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교육 종료 후에도 지속적인 피드백과 동기 부여를 위한 커뮤니티 활동이 연계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디지털 교육이 단기 캠페인에 머무르지 않고, 어르신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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