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의 10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다. 스마트폰은 장난감처럼 손에 익었고, 인터넷 검색은 과제 해결의 기본이 되었으며, 영상통화와 메신저는 일상적인 소통 방식이다. 그러나 이들이 살아가는 마을, 특히 지방 소도시와 농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스마트폰은 전화만 받는 기계’로 여겨지고, 문자 메시지조차 읽지 못하는 어르신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세대와 디지털 소외계층이 함께 살아가는 현실은 어떤 모습일까? 누구보다 기술에 익숙한 지방 중학생이 자신의 마을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느낀 점은 무엇일까? 이번 글은 전라북도 임실군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과 인터뷰하며 관찰한 디지털 소외 실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단순한 통계나 정책 보고서가 아닌, 세대 간 대..